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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

시계꽃

by 비 사랑 2014. 7. 9.
마치 방패같이 생긴 시계꽃은 오전 10시 부터 봉오리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꽃이 필 때 꽃술들이 탁탁 튕기면서 핀다 노란 꽃술이 모두 뒤집어지면 다 핀 모습이 된다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후 사흘이 지나자 골고다 언덕은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꽂혔던 땅에서 전에 본 적이 없는 풀이 자랐는데 생생한 초록색 줄기와 사랑스러운 모양의 잎을 단 풀이었다 그 풀은 계속 자라 수십 개의 줄기를 뻗어 그리고는 모든 꽃봉오리가 동시에 꽃이 핀 것을 보고 "예수 그리스도의 꽃...." 사람들이 속삭였다 진한 빨간색의 꽃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있었고 줄기는 예수님을 묶은 밧줄을, 다섯 장의 꽃잎과 다섯 장의 꽃받침은 열명의 제자를, 다섯 개의 수술은 예수님을 아프게 한 두개의 못과 망치, 두 명의 병정이 가지고 있던 창이었다 암술 끝에 조그맣게 나온 세개의 기둥처럼 생긴 것은 예수님을 꼭 닮았고, 꽃잎안쪽에 바늘처럼 생긴 부분은 예수님이 죄인의 표식으로 쓴 가시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계꽃이라고 불리고 영어로는 패션 플라워라고 불린다

내가 꽃 피울 땐//유승희 아침이면 이슬 머금고 하늘만 쳐다봐 내 얼굴 위 어디 만큼 왔나 이른 아침 분홍 드레스 곱게 입은 나팔꽃 보며 나 안에 나 만 쳐다봐 다른 친구들은 해님 따라 방긋 웃지만 나는 열시가 돼야지만 살짝 미소 짓다 웃곤 해 밤이 오면 슬퍼 또 다시 기다려야 하니까 너무 슬퍼 방그레 웃을 땐 소리 내며 울곤 해 탁탁 아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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