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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 에세이115

해당화 (Photo Monologue) 대공원 장미네 집 곁엔 보기만 해도 탐스런 작약과 영롱한 아침 이슬 잔뜩 머금고 오월 싱그런 하늘 바라보며 새악시 볼처럼 잇빛 물든 해당화가 있다. 예로부터 해당화는 선비들로부터 사랑 받는 꽃으로 시나 노래의 소재가 되어 왔으며 많은 문인 문객들이 해당화를 그려 왔다고 한다 .. 2008. 5. 29.
화가와 찍사 (Photo Monologue) 장미에 대한 미련으로 아쉬워하는 지인과 함께 다시 찾은 과천대공원 장미원 고혹적인 장미도 좋았지만 다복다복 모여 흐들지게 핀 작약 꽃이 함박함박 웃으며 손짓을 한다 향을 찾아 날아든 벌은 꿀을 빨기에 바쁘고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성은 너나없이 매 한가지 꽃구경 .. 2008. 5. 24.
The Rose (Photo Monologue) 년석 유치원 다니던 여섯 살 유월에 신축한 집으로 이사를 왔다 그러고 보니 이집에 산지도 어언 이십 삼년 세월 년석은 삼십 고개를 목전에, 나 또한 삼십 중년에서 오십 중턱을 넘어섰다 건축주가 화단 담 벽에 심어 놓은 들장미 긴 세월을 보냈음에도 더 이상 우거짐도 없이 그 모양새 .. 2008. 5. 18.
그녀 그녀를 처음 만난 날 다시 만난 날, 서서히 땅거미 질 무렵 저수지 옆 갈대밭을 지나는 그녀 손짓하며 헐레벌떡 달려가 모델을 부탁하고 흔쾌히 허락하고 돌아서 가는 그녀의 뒷 모습 저 가방엔 뭐가 들었을까? 강아지 응가하면 치울 휴지? 아님 강아지 냠냠꺼리? 논두렁을 지나 멀어져 가는 그녀 (Photo .. 2008.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