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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 에세이115

부처님 오신날에 이른 아침 잿빛 도심을 빠져나간 뒤 펼쳐진 파아란 하늘 달리는 차 안에서의 한 컷은 초짜로선 무리 산사 입구에서 방그레 웃으며 맞아주는 한물 간 앵초 작은 연잎이 동동 떠 있는 신기한 바위 위 아래 공간에 보살님을 모셔놨다 기원의 마음들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형영색색 춤을 춘다 (Photo Monolog.. 2008. 5. 13.
빛 사냥 (Photo Monologue) 사진을 한다고 카메라를 구입하고 첨부된 책자가 있었지만 나..원..도통 뭐가 뭔 소린지.. 사진은 빛의 예술이란 말은 귀 동냥으로 주워들어 갖고 창을 타고 자르르 흘러 들어오는 햇빛 사냥을 시작했다 뒤 배경이 새카맣게 나오는 게 궁금한 터 울산으로 전화를 했다 까만 상이 있으면 뒤.. 2008. 5. 1.
수원 화성의 요모조모 (Photo Monologue) 수원 방화수류정에 연상홍이 활짝 펴 절정이란 전갈을 받고 나선 길 수원행 몇 년 전 만해도 어딘가로 훌쩍 나선다는 게 용기가 나질 않았다. 빌빌한 체력 때문에.. 김시인 언니한테 전화를 하고 부랴사랴 카메라를 챙겨 나섰다. 늘..가슴 언저리에서 그리움으로 아련한 곳 수원 차창 밖으.. 2008. 4. 28.
울 집 화단엔 시방, (Photo Monologue) 울 집엔 카리스마 강한 폭군 여왕마마가 계셨었다 도심에선 갖추기 힘든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럭저럭 쓸만한 화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풀 한포기 조차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다 생명을 가진 뭔가가 뾰족 올라오기가 무섭게 잡아 뜯어 내곤 했기에.. 자연에 섭리대로 우리의 곁을 떠나신.. 2008.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