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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더하기.. 그리움194

그대와 나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그대와 나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유승희 그대와 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난, 봄날에 흐들어진 꽃 그대는 나풀나풀 내려앉는 나비로 난, 너렁청한 갈 하늘바다에 몽개몽개 하얀 구름 그대는 빠알간 고추잠자리 되어 난, 까망중 같은 어둠 그대는 가로등 불빛으로 난, 밤바다에 떠 있는 배.. 2007. 6. 30.
내가 꽃 피울 땐 내가 꽃 피울 땐//유승희 아침이면 이슬 머금고 하늘만 쳐다봐 내 얼굴 위 어디 만큼 왔나 이른 아침 분홍 드레스 곱게 입은 나팔꽃 보며 나 안에 나 만 쳐다봐 다른 친구들은 해님 따라 방긋 웃지만 나는 열시가 돼야지만 살짝 미소 짓다 웃곤 해 밤이 오면 슬퍼 또 다시 목 빠지게 기다려야 하니까 너.. 2007. 6. 26.
이 그리움을... 어째요 이 그리움을... 어째요//유승희 당신, 흘깃 곁눈질 한번 주지 않아도 실없이 하얀 웃음 헤프게 파르름 몰캉 익어가는 훨찐 들판 어디에나 흐벅지게 핀 창알머리 없는 날, 어쩜 좋아요 사늘쩍한 당신은 나 몰라라 요지부동인데 외로이 물큰 곰삭아 유월 염천에 혼절해 나동그라진 미련할 사 이 그리움을......어째요. 2007. 6. 25.
사랑하기 때문이랍니다 사랑하기 때문이랍니다//유승희 초록이 몰캉몰캉 익어가는 싱그런 숲길 걸어가며 불쑥 떠오르는, 조근조근 내리는 빗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다 문득 기다려지는,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난 음식 목구멍 넘기며 생각나는, 멋진 풍경 사진보며 함께 가 봤으면 하는, 미장원에 가 예뻐예뻐를 하고 거울에 보이는 그 모습 보이고픈, 혹, 그런 사람 있나요? 그렇다면 바로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랍니다. 2007.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