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더하기.. 그리움194 그대 볼 수 없을지라도 그대 볼 수 없을지라도//유승희 그리워서 보고픈 날엔 그리워도 볼 수 없음에 꽃분홍 편지지에 또박또박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쓴다 한들 보낸다 한들 볼 수도 받을 수도 없으련만 꽃물결 넘쳐나는 봄이나 초록이 뚝뚝 흐르는 여름이던 만산홍엽 홍수를 이루는 가을에도 하얀 눈꽃 온 세상 뒤덮은 겨울 역시나 내 가슴 한 편짝에 사시사철 오도카니 서 있는 빠알간 우체통에 그리움으로 봉인해 편지를 부칩니다. 2007. 6. 18. 그대 곁에 나무되어 그대 곁에 나무되어//유승희 그대에게 나 사랑의 나무로 뿌리 내리렵니다 한 번 뿌리 내린 나무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치자빛 봄 햇살에 레몬향 폴폴 상큼한 미소 짓고 여린 잎 톡톡 틔우며 그대의 눈길을 기다리렵니다 지리한 여름 장마 거센 비 바람 불어 온몸을 때리고 지나가도 그대 향한 옹골진 이 마음을 깡그리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너 나 없이 곱게 단장한 가을 날에 붉은 연지곤지 바르고 화사한 모습으로 단장한 나를 한 번쯤 힐긋 보아주시지 않으시려는지요 그 마저도 아니라면 서러워서러워 그만 마음의 병 시난고난 사위어 앙상한 가지에 하얀 꽃 피어 사랑 바라기 나무되어 그대 곁에 있으리니...그 때엔. 2007. 6. 14. 당신 만을 위한 사랑 노래 당신 만을 위한 사랑 노래//유승희 이 세상 단 한곡의 노래를 만들어 당신만을 위한 당신만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하고 싶어요 필하모니와 함께 하는 협주곡이 아닌 화려하지도 관객도 없는 초라한 무대 일지라도 배꽃 하양 드레스 입고 아름다운 선율에 귓속 솜털 자란자란 춤추고 샛노란 향기 .. 2007. 6. 11. 진정 몰랐더이다 진정 몰랐더이다//유승희 머루빛 까만 밤을 서늘한 벽 모서리 기대 앉아 백회처럼 하얗게 날구장창 지새우며 그대를 애젖하게 그리워하게 될 줄을 그리움이 산처럼 쌓이고 쌓여 사랑이 될 줄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있어서 약으로도 치유 될 수 없는 불치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이토록 .. 2007. 6. 8.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