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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더하기.. 그리움194

살다보면 그런 날...있지요 살다보면 그런 날..있지요//유승희 구름 한 점 없이 말가니 눈이 시리게 시파란 하늘 투명한 햇살이 통통 튀는 창가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본 그 하늘가 어디쯤엔가 있을 듯한 눈물 나게 그리운 사람 하나 문득 생각나는 분청 다기 잔에 떱뜨름한 녹차 한 잔 울궈 한 모금 넘기며 떫디떫은 쓰디 쓴 인생사 논 하고픈 사람 하나 문득 생각나는 잿빛 하늘 종일토록 우중충하더니 긴 밤 내내 함박눈 수북수북 쌓여 하얗게 펼쳐진 너른 들판을 어린 아인 양 마구마구 함께 뛰어 다니고픈 사람 하나 문득 생각나는 코허리 시큰하도록 사람 하나 그리운 왜, 살다보면 그런 날...있지요. 2010. 12. 21.
놀 빛 그리움 놀 빛 그리움//유승희 이글이글 하루 해 허둥허둥 잰걸음 서둘러 산등성이 넘어갈 무렵 수줍은 새아씨 볼처럼 놀 빛 곱게 화장한 해거름 길목에 서서 길 잃은 나그네처럼 갈 바 모른 채 울컥이며 뭉클뭉클 목젖까지 치밀어오는 놀 빛 그리움. 2010. 12. 16.
어쩌면 당신, 어쩌면 당신,//유승희 아마, 몰랐겠지요 아무런 기척 없이 아무런 소리 소문 없이 살며시 흔적 없이 다녀갔기에 하, 많은 세월 살아가며 부지불식간 잘 살고는 있는지 뒤숭숭한 마음 길 궁금한 마음 부저지 못해 어쩌면 당신, 한 번 꼭 한 번쯤 곤히 잠든 들창문 밖을 서성이다 갔을지도.. 아마, 몰랐겠지요 꿈길을 헤매느라. 2010. 12. 16.
사랑의 오두막집 사랑의 오두막집//유승희 깊은 산골 앞 가에 시냇물 졸졸~~~ 뒷 가에 이름 모를 꽃, 이름 모를 새 벗되어 살 수 있는 곳 사랑의 오두막집 짓고 싶어요 오 글, 오 글 피어난 사랑 꽃 흐드러지게 온 산을 덮고 드높은 하늘 떠다니는 구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마음으로 달래 냄새 가득한 뚝배기 된장찌개에 김치 한 보시기일지언정 사랑의 오두막집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행복할 거 같아요. 2010.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