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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 하이얀......冬48

하루해가 저문다 겨울 해거름 녘 제야의 종소리 울려 퍼진 지가 어제 같건만 창밖엔 어둑시근 밤을 재촉하며 1 월의 종착점을 향해 단명한 하루해가 저문다. 2012. 1. 27.
그리움은 눈발 타고 그리움은 눈발 타고//유승희 깊어가는 겨울 몸도 마음도 싸아하니 시린, 잿빛 우울이 넘실대는 너렁청한 하늘바다에 그리움 눈발타고 희끗희끗 바람에 흩날리는데 사브작 사브작 그대 어디쯤 오시는지... .. 깊어가는 겨울 몸도 마음도 싸아하니 시린, 잿빛 우울이 넘실대는 너렁청한 하.. 2012. 1. 12.
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날//유승희 그 누가 천상에서 저리 고운 꽃가루를 뿌리는 걸까요? 헐벗은 나뭇가지 위로 소복이 쌓여 서리꽃을 피우게 하는 저 신비로움 과학적 논리는 무시 할래요 어릴 적 달나라 토끼 이야기를 듣던 동심으로 돌아가 그냥 꽁꽁 시린 날 천상에서 지상으로 보내주는 다스한 선물이라고 생각 할래요. 사진//박기현 class="awk">눈 내리는 날//유승희 그 누가 천상에서 저리 고운 꽃가루를 뿌리는 걸까요? 헐벗은 나뭇가지 위로 소복이 쌓여 서리꽃을 피우게 하는 저 신비로움 과학적 논리는 무시 할래요 어릴 적 달나라 토끼 이야기를 듣던 동심으로 돌아가 그냥 꽁꽁 시린 날 천상에서 지상으로 보내주는 다스한 선물이라고 생각 할래요. 사진//박기현 2012. 1. 10.
겨울 이야기 겨울 이야기//유승희 말라비틀어진 낙엽들 한차례 바람이 불면 바스락 거리며 골목길을 방황하고 싸한 바람 귓불을 차가이 스치는 을씨년스런 하얀 겨울의 모퉁이 누릇누릇 익은 아니, 조금은 까뭇까뭇 한 껍질 훌훌 벗겨내면 노오란 속살 김 모락모락 나는 달디단 호박고구마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생각납니다 간밤엔 곤히 잠든 사이 사락사락 첫눈이 내려 온 누리를 하얗게 물들였습니다 황혼의 문턱에서 이젠 풋풋했던 소싯적처럼 강중강중 뛰는 호들갑스런 환희는 천리만리 내뺐지만 그냥, 그냥 좋았더랍니다 기온은 곤두박질쳐 한파가 온다는데 하얀 눈물 빈들 반들 얼어붙어 길가다 행여 벌러덩 나동그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뒷전 그냥, 그냥 좋아더랍니다 이런 마음이 아직은 남아 있다는 것이... 2011.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