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목......간이역330 저승꽃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은 없다 손등에 볼에 핀 그 꽃에 대한 기억이.. 예쁘지도 향기도 없는 꽃 세월을 살아낸 것에 대한 결코 곱지 않은 흔적 아직은 몇 송이에 불과하지만 시나브로 번식해 나가며 그들만의 영토를 넓혀 가리라 저승꽃//유승희 세상에 태어남을 울음으로 시작한다 씨앗에서 꽃망울로 .. 2011. 4. 15. 언젠가는 떠나가고야 마는 것을 한 세상 태어나 육신에 별 탈 없이 살다보면 팔십여 성상은 살아 내는 생의 여정 길 다면 긴 세월이요 짧다면 짧은 그 세월을 살아내며 무탈 없이 사는 생이 그 얼마나 되랴 곱디고운 무지개 길을 걷는 가하면 울퉁불퉁 자갈길을 걷기도 하고 너렁청한 환한 길을 가다가도 어두컴컴 외진 길로 접어드는.. 2011. 4. 9. 동변상련 작은 앵글에 갇힌 나무 지팡이를 짚고 길 건너가시는 초로 순간 가슴이 먹먹해 진다 동변상련의 아픔으로 또 생각난 게야 엄마가 할머니가 그리고 코앞에 닥친 내가. 2011. 4. 8. 2 월 마지막 날에 2 월은 뭔가 아쉽다 가지나 휙휙 지나가버리는 시간을 살면서 그 나마 이틀이나 모지라니 말이다 아쉽다 칭얼대면서도 급한 성질머리 오늘 하루가 다 가기 전에 이미 달력은 한 장 뜯어낸 심사는 뭔 짓인지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뒤 잿빛하늘은 째푸린 얼굴로 무겁게 내려 앉아있고 바람조차 차가.. 2011. 2. 28.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