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풍 곱게 물든......秋114

가을입니다 가을입니다//유승희 가슴 골 먹먹하니 뜬금없는 외로움이 울컥 밀려 와 그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어 황홀하게 물드는 노을빛에 젖어들고 싶은 계절 가을입니다 어두 캄캄 틈새에 끼어 그리움을 노래하는 귀뚤이 소리 애잔한 계절 가을입니다 비취빛 하늘가 어딘가에 그리운 이 있을 듯하여 올려다보는 눈가에 팽그르르 눈물 고이는 계절 가을입니다 빨가니 노라니 온 세상 고은 빛으로 물들여도 고독이 마음 고랑마다 스며드는 계절 가을입니다 2014. 9. 25.
가을 이란다 가을 이란다//유승희 맹렬히 이글대던 땡볕도 물러선 완연한 여름의 끝자락 천근만근 발길 무거운 미련은 끝내 앙탈을 부려보지만 조석으로 창가를 기웃대는 선선한 바람은 이젠, 가을 이란다. 고추잠자리 하늘 바다를 유유히 노닐고 긴 여름을 노래하던 매미소리 잦아드니 이젠, 가을 이란다 길가 코스모스 제철 만나 망사 치마 하늘대며 손짓하고 야산 오솔길 고깔모자 쓴 도토리 툭툭 떨어져 나동그라지니 이젠, 가을 이란다 이제 지난 시간들은 추억 속으로 묻혀가고 새로운 시간들은 또, 다시 우리앞에 다가와 펼쳐 지리라. 2014. 9. 15.
가을에는 가을에는//유승희 갈래갈래 흩어진 물빛 그리움 시파란 하늘바다 동동 떠다니는 가을에는, 짧다면 짧고 길 다면 긴 인생길을 걸어가며 누릴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은 그 닥 길지 않기에 우연한 기회로 주어진 즐거운 시간이나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거나 소중한 마음으로 감사.. 2014. 9. 1.
가을 커피 2013.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