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곱게 물든......秋114 가을날 가을날//유승희 붉노라니 물들었다하여 어찌 아픔이 없으랴 우악스런 발길에 밟힌 비명소리가 곧 아픔 인 것을 호젓한 가을 산 길 얄팍하게 드리워진 햇살 사이로 산산한 바람결이 옷깃에 스며든다 이렇게 또 한 계절이 저물어가고 내 생의 한 자락도 저물어 가느니. 2014. 11. 18. 코스모스 코스모스//유승희 저 마다 간직한 가을 이야기 꽃잎에 담고 가을하늘 그리워 까치발 든 채 여린 바람결에도 갈피 못 잡고 이리저리 흔들린다하여 행여나 지조 없다 하지 마세요 영근 씨 한 톨 다부지게 뿌리 내린 자리 외로운 들녘 이거나 먼지 옴팡 뒤집어 쓴 신작로 시울 이거나 인적 드.. 2014. 10. 22. 가을바람이 머물던 자리 가을엔, 당신 곁에 머무는 한줌 바람이고 싶어요. 2014. 10. 16. 섧은 노을 섧은 노을//유승희 아스라한 노을빛 곱게 걸린 산허리 가을엔, 결 고은 노을빛조차도 섧게 느껴지는 심사를 어이하리 여직도, 삶의 맛을 알 듯 모를 듯 오리무중 인데... 갈 바 모르는 나그네처럼 허전허전 가고 있는데... 2014. 10. 3.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