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e Gallery39 3 월 3 월//유승희 입춘이 지나간 지가 달포를 훌쩍 넘어섰건만 음력으로는 2 월인 3 월 봄은 봄이로되 바람할미 입 댓발 내민 심술에 옷섶을 쏙쏙 파고드는 바람이 시린 3 월 여기저기 뜨문뜨문 수줍은 새악씨처럼 방시레 미소 지으며 꽃 이 피는 가하면 양지바른 장광에 얼음이 얼어있는 3 월 photo-2009.3.14생.. 2009. 3. 14. 기다림 야트막한 산자락 가을 낙엽사이를 바스락바스락 삭삭 비집고 요리 뾰족 조리 뾰족 톡~건드리면 부러질 듯한 개미허리에 보르르한 솜털 잔뜩 세우고 훌쩍 큰 키에 길게 목 빼고 누굴 기다리는지. photo-2009.3.1서해 2009. 3. 2. 나른한 오후 겨울날 오후 등 뒤로 살째기 내려앉은 보소소한 햇살이 마냥 다사로운지 한참을 그렇게들 그 자리에.. photo-2009.1.27 올림픽 공원 2009. 2. 21. 그리움이 밀려올 때면 네모박스 안에 보이는 풍경 고니와 습지 뒤로 자작나무에 눈길이 멈춰버렸다 얇디얇은 겨울 햇살 받은 자작나무 뿌리칠 수 없는 그 유혹을 어쩌랴 인터넷으로 경안습지공원 가는 길을 검색하곤 무턱대고 길을 나섰다 강변역에 도착해 아무리 주머니를 뒤져도 없는 메모지 이렇게 난감 할 수가.. 생전 .. 2009. 2. 9. 이전 1 ···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