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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283

얼레지 얼레지//유승희 햇살 찰랑대면 연분홍 치마 활짝 치켜들고 바람난 여인이 되어 봄나들이 나서는 얼레지 사위는 햇살 따라 곱게 머리 빚어 넘기고 단아한 여인으로 변신하는 얼레지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곱고 고운 여인네 얼레지 집시의 열정 / Czardas / Werner Müller 2018. 4. 3.
파문 > 파문//유승희 잔잔한 호수였어라 잔잔한 호수 물결 일었어라 점 하나 없는 새하얀 마음이었어라 새하얀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점 하나 찍혔어라 잔잔한 호수 새 하얀 마음 낙인처럼 찍힌 점 하나 거부 할 수 없는 몸짓으로 파문 일었어라. enny Wen - Just A Love Affair(호금연주) 2017. 12. 23.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2//유승희 봄바람 타고 아롱대는 아지랑이 재 너머 오니 봄인가 싶더니 낮은 산골짝 달싹달싹 낙엽 이불 헤집고 야생화 피나 싶더니 뽀얀 목련 등불 밝히나 싶더니 잇빛 진달래 노랑 개나리 꽃물 들이나 싶더니 뭐니 뭐니 해도 벚꽃 흐드러지게 피나 싶더니 서둘러 여기저기 꽃망울 터트려놓나 싶더니 싱숭생숭한 가슴마다에 화드득 불 질러 놓나 싶더니 얄미운 바람 한 차례 스쳐간 자리 난분분난분분 꽃비 내리나 싶더니 봄날은 간다. 2017. 5. 7.
낭만에 대하여 나이에 숫자를 하나 둘 보태간다는 건 추억이 하나 둘 쌓여가고 그리움 또한 하나 둘 쌓여간다는 것이다 지금은 사라져가고 없어져 버린 것들에 대한 그 아련함과 때로는 아릿한 그리움에 눈물 나게 하는 것들에 대한 향수 같은... 낭만에 대하여//유승희 모닝 커피 계란을 넣어주었지. 아.. 2017.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