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저리도록..보고 싶습니다//유승희 물큰 농익은 가을도 이제 끝자락 푹푹 고아먹은 사골의 잔재처럼 숭숭 뚫린 가슴에 몰 인정스럽게 쏙쏙 스미는 시린 바람에 오소소 소름이 돋곤 합니다 노오란 햇살 통통 튀는 가을이 오면 겨울 채비를 서두르시며 자글거리는 갈 볕 한 옆에 여름 내 누리끼리해진 문종이 찢어내시고 국화잎 곁들여 창호지 빳빳하니 바르시던 당신이 떠나신 빛 고운 가을이오면 가슴 저리도록 몹시 사뭇차게 그립습니다 천만근 무게로 묵은 체증처럼 무심했던 이년의 가슴 쾅쾅 치며 목 메인 사모곡으로 불러보는 엄마..! 가슴 저리도록 마냥, 마냥 보고 싶습니다. 사진//작은새님
그리운 엄마...사모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