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유승희 치아가 안 좋으셨던 엄마는 지금의 내 나이쯤 틀니를 하셨지 이를 빼 놓으면 할머니 이를 끼워 넣으면 아주머니 깍두기도 송 송 송 고기도 잘게 틀니는 자연 산이 아니라 맛도 모르고 씹는 것도 뚜 구덕 여느 땐 잇몸이 부어서 아프기도 먼 길 떠나신 날 불꽃 되어 가실 때 마지막 남은 육신의 흔적 앞에 검은 형체로 남은 엄마의 틀니 그냥 목놓아 울기만 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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