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의 엄마는 화려한 색을 참 좋아하셨고 멋쟁이셨다 밤색을 좋아하는 내게 늙은이 마냥 칙칙한 색을 좋아한다며 핀잔을 하시곤 하셨다 갈색톤으로 찍힌 냉이꽃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울컥 엄마 생각이난다 그러고보니 벌써 6 년 세월이 흘렀네 눈물이 핑 돈다 아..코허리는 또 왜 이리 아푼겨.. 허약한 몸으로, 마음고생 심한 고달픈 시집살이 입에 담지 못하고 톡톡 내뱉어 참 마음을 어지간히도 아프게 해드렸는데 카메라에 렌즈를 두 개씩 둘러매고 사지사방 싸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으며 건강해진 모습을 새로운 터전 그곳에서 내려다보시며 흐믓해 하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