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운 엄마...사모곡

그리움

by 비 사랑 2010. 1. 30.

 

초겨울 벽두부터 인정머리 없이 연일 호호 손 시린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래된 집 겨울은 을씨년스럽지만 이젠 사랑의 온기만이 가득하기에 그럭저럭 보낼만합니다. 언 새, 눈이 오면 매끌매끌한 길바닥이 두려워 몸을 사리는 나이에 접어들었습니다. 겨우 내내 방구석에서 뒹굴 대며 하품 식식하고 있는 카메라 필터를 사러 나선 길 정말 오랜만에 롯데 본점을 지나치며 당신과 만나고 하던 바로 그 자리, 벤치에 앉아 있는 초로를 보고 멈칫 멈춰 서서 코허리가 시큰 했습니다. 그리움의 흔적들은 도처에 자리하고 있어 문득 문득 보고픔으로 다가 와 눈시울 적시게 합니다. 우리네에게 신이 주신 망각이란 크나큰 선물이 없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영영 이별을 어찌 견딜 수 있을까요? 살아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그 그리운 마음을 그 절절한 보고픔을 가슴에 품고 매일 매일을 산다는 것은 얼마나 크나큰 고통이요 슬픔 이겠는지요. 세월이 약이듯 조금씩 퇴색해가며 그 어떤 사유로 인해 문득 문득 가끔씩 그리워하며 보고파하며 나 또한 그 길을 가리니.. 어머니...! 나 보다 더 나를 사랑하셨던 당신이, 오늘 눈물 나게 보고 싶습니다.

'그리운 엄마...사모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 얼굴  (0) 2010.07.18
울 엄마  (0) 2010.04.23
다알리아  (0) 2008.07.17
엄마의 꽃동산에 피어 있던  (0) 2008.07.08
이다음에 당신 만나면  (0) 2008.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