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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 하이얀......冬48

오라 그대여..! 하얀 나라로 오라 그대여..! 하얀 나라로//유승희 오라 그대여...! 사륵사륵 뽀얀 옥양목통 펼쳐 놓은 듯 온 세상 내려앉거들랑 아무도 걷지 않은 끝없이 펼쳐진 하이얀 길에 뽀득뽀득 발자국 남기며 가자 그대여..! 가지가지 찢어지도록 눈꽃 흐벅지게 핀 숲속 하얀 나라로. 2006. 12. 17.
흰 눈으로 나긋나긋 그대 가슴에 젖어들면 흰 눈으로 나긋나긋 그대 가슴에 젖어들면//유승희 파르스름한 달빛 아래 하이얀 박꽃처럼 이 세상 가장 순수의 빛으로 소복소복 나려 나긋나긋 그대 가슴에 젖어들면 들창문 덜컹덜컹 몹사리 울어대는 눈물 울컥 치솟는 기나긴 밤 사락사락 내린 눈 뽀드득뽀드득 지르밟고 행여, 오시려나. 2006. 12. 15.
펑펑 눈으로 오시겠소 펑펑 눈으로 오시겠소//유승희 서산마루 스러져가던 노을 등성이 걸려 체 하겠소 윙윙 바람 가지마다 찡찡 울음 천근의 무게로 찢어지겠소 지나새나 오매불망 그리던 임 펑펑 눈으로 오시겠소. 2006. 12. 14.
눈 오는 밤 눈 오는 밤//유승희 바람 쌩쌩 불어 문풍지 부르르 떠는 사위가 어두컴컴한 이 밤 들창문 밖 흰 눈 펑펑 바람에 흩날리는데 보고픈 임이여...! 오롯이 가슴 가득 담고 잠들면 꿈속에서 만나지려나 온 밤 내내 퍼부은 눈발 아침이면 장광에 소보록허니 쌓이련만. 2006.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