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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998

수리산 변산바람꽃(2025.3.17)...2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무리수가 되었는지변산바람 꽃 가족들이 거의 전멸 상태였다늘 가던 그곳이 아닌 다른 장소는 모르겠지만...보호자원으로 막아놓은 군락지 장소를 알고 있다고 같이 가자는 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우리가 무차별 훼손해 놓은 곳을 시에서 다시 철망을 두르고 접근 금지를 시켰는데 굳이 어겨가며 개구멍으로 들어가서 까지사진을 찍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일 년을 기다려 귀하게 만난 아이들은 상태도 안 좋고 눈에 띌만한 모델도 아니었지만꼬박 일 년을 기다려 접한 귀한 꽃이니 감사한마음으로 접했다언덕길을 내려와 주차장 건너편 노루귀가 궁금하던 차진사 몇 분이 눈에 띄어 개울을 건너갔다흰 노루귀가 한 무더기 있는데 누군가가 이끼를 깔아 놓았다노루귀 보호 차원이라면 낙엽이 있는 채 그대로 두어야 하거늘.. 2025. 3. 23.
구름산 노루귀(2025.3.13)..2 봄은 꽃샘바람으로부터 시작된다말 그대로 꽃 피는 것을 시샘하는 바람이다어렵사리 긴 겨울을 보내고꼬물꼬물 봄 나들이나선 여린 야생화들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낙엽 이불 달싹달싹 들추고 빼꼼히 얼굴 내민노루귀애처롭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다.Norman Candler - Kleine Traummusik 2025. 3. 21.
수리산 변산바람 꽃 (2025.3.17)...1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가는 산 언덕길봄인가 싶더니 또 다시 도돌이표골짜기 타고 내려오는 산내리 바람이 날을 세웠다바쁜 숨을 몰아쉬는 발걸음 따라 심박동수가 심하게 뛴다목적지에 도착 했으나지난해 보다 개체 수가 현저히 줄었다한 송이 씩 핀 꽃이 다섯 송이 뿐상태도 썩 좋지는 않았지만꼬빡 일 년을 기다려 만났으니이마저도 감지덕지한 마음이다돌아오는 길에 옆 계곡에서 몇 개체를 볼 수 있었지만이 역시나 지난 봄 만 못했다풍경사진을 찍는 것 보다야생화를 찍는 즐거움은 베가 된다어둠속 터널을 지나 꼬물꼬물 봄을 향한 용트림여린 줄기 끝 꽃망울을 터트리는그 자체가 경이롭기 때문이다렌즈를 통해 마주하는 서로의 암묵적인 눈길그리워 한 만큼의 무게로 인한감사한 마음 고마운 마음이 교차되며목울대가 아파오는 먹먹함으로 코끝이 .. 2025. 3. 17.
구름산 분홍 노루귀... 2 한 모델에 꽂혀 한참을 놀았다사방으로 뻗지 않고 가지런히 네 송이가 피었다정면을 찍자니 빛이 없어 뒤태를 찍었다사실 노루귀는 색이 바랬을 경우엔 뒤태가 더 예쁘다조금 멀리에서 또 가까이에서 가로 또 세로를 겨끔내기 하며 찍었다야생화를 찍을 때마다 가로 세로 두 가지 방법으로 찍는다부드러운 갈색 톤의 낙엽이 봄과 가을을 공존하는 분위기를 연출해 주니 더할 수 없이 기쁘다 2025.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