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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수리산 변산바람 꽃 (2025.3.17)...1

by 비 사랑 2025. 3. 17.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가는 산 언덕길 봄인가 싶더니 또 다시 도돌이표 골짜기 타고 내려오는 산내리 바람이 날을 세웠다 바쁜 숨을 몰아쉬는 발걸음 따라 심박동수가 심하게 뛴다 목적지에 도착 했으나 지난해 보다 개체 수가 현저히 줄었다 한 송이 씩 핀 꽃이 다섯 송이 뿐 상태도 썩 좋지는 않았지만 꼬빡 일 년을 기다려 만났으니 이마저도 감지덕지한 마음이다 돌아오는 길에 옆 계곡에서 몇 개체를 볼 수 있었지만 이 역시나 지난 봄 만 못했다 풍경사진을 찍는 것 보다 야생화를 찍는 즐거움은 베가 된다 어둠속 터널을 지나 꼬물꼬물 봄을 향한 용트림 여린 줄기 끝 꽃망울을 터트리는 그 자체가 경이롭기 때문이다 렌즈를 통해 마주하는 서로의 암묵적인 눈길 그리워 한 만큼의 무게로 인한 감사한 마음 고마운 마음이 교차되며 목울대가 아파오는 먹먹함으로 코끝이 찡할 때가 있다 사진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찌 알았으랴 자연과의 이 애틋하고 신비로운 교감을... Chyi Yu - Songs And Silhouet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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