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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즙을 뚝뚝...夏21

너무 보고 싶은데 어쩌지 너무 보고 싶은데 어쩌지//유승희 푸른 즙이 뚝뚝 흐르는 농익은 칠월 산길을 걷다 하늘을 봤어 파란 하늘바다에 도동실 흰 돛단배 타고 가면 네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을까 낌 새 채고 득달같이 달려온 울컥 치미는 그리움 보고 싶어 지금, 아릿아릿 너무 보고 싶은데 어쩌지 이내 아득함으로 둘곳 없는 시선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름모를 새소리 내 맘 인양 가슴을 적시며 금 새 질펀해 지데 난 그만 아질하니 고개 떨구고 말았지 뭐니. . 2007. 7. 21.
임이여! 오시려거든 임이여! 오시려거든//유승희 임이여! 오시려 거든 하룻머리 새벽이슬 맞고 오시지 마소서 긴 긴 여름 이글이글 쨍볕 더위 땀방울 숭얼숭얼 맺히는 벌건 대낮에 오시지 마소서 땅거미 질 무렵 석양이 한줌허리 걸려있을 때쯤 그때 오소서 임이 오시는 성큼성큼 정겨운 발자국 소리 버선발로 한 걸음에 .. 2006. 8. 22.
바닷가에서 바닷가에서//유승희 눈부시게 푸른 말간 하늘엔 몽실몽실 솜털구름 갈매기들 평화로이 나닐고 한가로이 나 떠 있는 고깃배 파도 뱃전에 다가와 얄미웁게 찰락찰락 철렁철렁 파도에 밀리거니 쓸리거니 백사장에 나동그라진 조개껍질 모아모아 뒤로 솜털 보송보송 했던 작은 꼬맹이 허위단심 모래밭 사각사각 세월 저 편을 가로질러 살포시. 2006. 8. 5.
능소화 능소화//유승희 능소화! 너는 담장을 타고 때로는 나무 가지 칭칭 휘감아 올라가며 너 만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지 그리운 임 보일레라 오르고 올라 불그래불그래 수줍은 듯 얼굴 내미는 네 모습은 요리 아름답건만 능소화! 어떤 한 맺힘 있기에 고운 모습에 시퍼런 독을 품었느뇨. 사진//마실님 2006.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