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방,나비,그리고 새636 봄 2010. 4. 24. 배꽃 오,이화여...! 바람할미 제아무리 요동친 들 쌩글 거리는 봄 햇살에 용빼는 재주 있으랴 볼록한 꽃망울 송알송알 부풀리더니 오동통 익어가는 노오란 햇살 한 아름 안고 갓 젖 뗀 아가의 속살처럼 살보드란, 바지랑대에 내 걸린 옥양목 같이 뽀야니 바끄러운 듯 수줍게 빠끔 내보이더니만 새하얀 눈꽃.. 2010. 4. 23. 수선화에게 지난겨울 정말 호되게도 추었지? 땅속에 꼭꼭 숨어 있다 봄 햇살에 뾰족 이래 어여삐 꽃 피우니 얼마나 좋니? 수선화야..! 너희들은 봄이 오면 소생하건만 우리네 인간은 한번 가면 그만이란다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눈물 나게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죽을 만치 그리운 사람이 있어도 한번 .. 2010. 4. 16. 수선화 한 때 장안의 한량과 정객들이 모여 한 시절을 풍미했던, 여인들의 웃음소리와 분내가 진동하던 대원각 맑고 향기로운 도량을 만드셨던 임이 떠난 그곳에도 자연의 이치에 따라 봄은 다시 와 극락전 뒤뜰에 노란 봄 햇살 같은 수선화가 길가에 피어 임을 기다리고 있건만 한 번 가신임은 돌아올 줄 모.. 2010. 4. 10.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