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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방,나비,그리고 새

수선화

by 비 사랑 2010. 4. 10.

 


한 때
장안의 한량과 정객들이 모여
한 시절을 풍미했던, 
여인들의 웃음소리와 분내가 진동하던
대원각
맑고 향기로운 도량을 만드셨던
임이 떠난 그곳에도
자연의 이치에 따라
봄은 다시 와
극락전 뒤뜰에 
노란 봄 햇살 같은 
수선화가 길가에 피어
임을 기다리고 있건만
한 번 가신임은
돌아올 줄 모르네.
photo-2010.4.9 길상사

 

Seven Daffodils(일곱송이 수선화) / Carol K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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