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작은호수...커피57 커피 향이 나는 소묘 커피 향이 나는 소묘//유승희 설거지와 청소로 하루의 일상을 끝내면가장 평온하고 아늑한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만나게된다텅 비어있는 공간에사이먼과 가펑클을 죤 덴버를때로는 트로트의 황제들을 초대해 놓고한잔 분량의 물을 준비한다기다리는 동안커피 잔의 정겨운 달그락거림은흐르는 음악에 곁다리 끼고조용한 오전 한때 나만이 숨 쉬고 있는 공간오늘은주름이 짜르르 잡힌 긴치마를 입고팔랑 팔랑 왔다 갔다트로트 음악에 맞춰 치마 양옆을 잡고 휙휙 돌리며춤도 춰 보고서리키드득 키드득 웃어 보기도하고커피 한잔 마주하며창가에 서서 우아한 공주처럼한 모금 한 모금 홀짝 홀짝슬쩍 농을 걸고 스쳐가는 갈바람을 느끼며차란차란 춤추는 파란 햇살에음악을 실어 은은한 커피 향속으로 나를 잊어간다. 2006. 12. 7. 가을 창가에서 마시는 갈색 그리움 가을 창가에서 마시는 갈색 그리움 //유승희 구름 한 점 없는 말간 하늘 창을 여니 바람 냄새가 난다 나만의 앨범에서는 마이클 호페가 흐르고 문득 갈색 향기가 그리워 가스레인지 점화 버튼을 누른다 늘 하던 습관대로 믹스된 기다란 봉지 하나 툭 잘라 뽀얀 김이 서린 펄펄 끓는 물을 쪼로록 붓고 가.. 2006. 11. 4. 갈색 그리움 한잔 갈색 그리움 한잔//유승희 창 넘어 쏟아져 들어오는 갈 햇살이 방안 가득 파도치며 찰박찰박 발가락을 간질이는 시간 구름 한 점 없이 마알간 갈 하늘은 너무 맑아 눈이 아리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검은 악마의 손길이 예쁜 잔속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렌지위의 살려달라는 비명소리에 잠시 하늘가에 멈췄던 눈길을 돌려 날래게 주방을 향해 후다닥~~~ 바짝 달궈진 아픔이 쪼르륵 소리에 엉키어 빠지직~~~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뽀얀 연기 사르르 퍼지는 갈색 포말 으~~~흠 이 향기 눈을 감고 은은히 미소 지며 코 평수를 해~벌쭉 넓히고 입술을 살짝 대면 목을 타고 흐르는 가을 창가에서 마시는 갈색 그리움 한잔. Twilight at The River Side Twilight at The River Side 2006. 10. 25. 한 잔의 커피에 그리움을 한 잔의 커피에 그리움을//유승희 잠을 잃은 천길만길 우물처럼 깊고 푸른 밤 한 잔의 커피에 그대 보고픔을 그대 그리움을 타 마셔 봅니다 은은하니 발름발름 퍼지는 갈색 커피 향은 포근한 그대 향기로 목 줄기를 타고 흘러, 흘러 전신만신 아리아리한 그리움으로 흥건히 젖어갑니다 여명의 시간은 아직도 멀기만 한데 또, 한 잔의 커피에 한달음으로 내 달리는 그리움을 소~로~록. 2006. 8. 16. 이전 1 ··· 11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