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작은호수...커피57 한잔 커피가 있는 쉼터로 한잔 커피가 있는 쉼터로//유승희 좌락좌락 비오는 날 창틀에 기대서서 귓가에 울리는 낙수 소리에 외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오거들랑 이글이글 타는 쨍볕에 송올송올 등땡이 땀방울 맺히고 시원한 크리스탈 유리잔에 얼음 둥둥 띄운 아이스커피 생각나거들랑 허둥허둥 한 살매 살아가며 지칠 대로 지.. 2007. 7. 18. 커피 한 모금 넘기면 커피 한 모금 넘기면//유승희 햇살 파라니 녹음 울울창창 익어가는 초여름 창틀에 기대서서 마시는 한 잔의 커피 욱 치미는 코끝 찡한 그리움 낌새채고 득달같이 달려와 갈색 작은 호수에 일렁이는 그림자 달콤 쌉쌀한 커피 한 모금 넘기면 전신만신 흠씬 젖어드는 그대의 향기 2007. 6. 5. 커피가 있는 아침 소묘 커피가 있는 아침 소묘//유승희 한 잔 분량의 물을 붓고 점화 버튼을 누른다 타 다다 닥~~ 파란 불꽃이 하늑하늑 춤을 춘다 달그락, 달그락 커피 잔에서 울리는 작은 화음 커피.....두 스푼 프림.....두 스푼 설탕.....두 스푼 팔팔 끓는 물을 조르륵~~~~ 티스푼으로 살, 살 사르르 퍼지는 갈색 포 말 아! 코끝.. 2007. 4. 4. 커피 향 같은 당신의 향기 커피 향 같은 당신의 향기//유승희 빗살무늬 창유리를 타고 차라락 쏟아져 내려앉는 봄 햇살에 잠시 눈이 부셔 미간을 좁히며 깊은 숨을 쉽니다 순간, 햇살에 묻어온 커피 향 같은 당신의 향기에 획 돌아서는 잽싼 몸짓 부지런한 손길은 달그락달그락 커피 잔을 챙깁니다 한잔의 물이 솰랑솰랑 끓는 동안 노오란 봄 햇살과 갈색 작은 호수에 어우러질 잔잔한 음악을 청해놓고 콧노래 흥얼대며 커피 두 스푼 프림 두 스푼 설탕 두 스푼을 담아 물을 쪼르륵 햇살이 해족대며 볼을 톡 치고 달아나는 창가에 앉아 한 모금 넘기면 가슴에 젖어드는 당신의 향기. 2007. 3. 26. 이전 1 ··· 10 11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