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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작은호수...커피55

커피가 있는 아침 소묘 커피가 있는 아침 소묘//유승희 한 잔 분량의 물을 붓고 점화 버튼을 누른다 타 다다 닥~~ 파란 불꽃이 하늑하늑 춤을 춘다 달그락, 달그락 커피 잔에서 울리는 작은 화음 커피.....두 스푼 프림.....두 스푼 설탕.....두 스푼 팔팔 끓는 물을 조르륵~~~~ 티스푼으로 살, 살 사르르 퍼지는 갈색 포 말 아! 코끝.. 2007. 4. 4.
커피 향 같은 당신의 향기 커피 향 같은 당신의 향기//유승희 빗살무늬 창유리를 타고 차라락 쏟아져 내려앉는 봄 햇살에 잠시 눈이 부셔 미간을 좁히며 깊은 숨을 쉽니다 순간, 햇살에 묻어온 커피 향 같은 당신의 향기에 획 돌아서는 잽싼 몸짓 부지런한 손길은 달그락달그락 커피 잔을 챙깁니다 한잔의 물이 솰랑솰랑 끓는 동안 노오란 봄 햇살과 갈색 작은 호수에 어우러질 잔잔한 음악을 청해놓고 콧노래 흥얼대며 커피 두 스푼 프림 두 스푼 설탕 두 스푼을 담아 물을 쪼르륵 햇살이 해족대며 볼을 톡 치고 달아나는 창가에 앉아 한 모금 넘기면 가슴에 젖어드는 당신의 향기. 2007. 3. 26.
커피 향이 나는 소묘 커피 향이 나는 소묘//유승희 설거지와 청소로 하루의 일상을 끝내면 가장 평온하고 아늑한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만나게된다 텅 비어있는 공간에 사이먼과 가펑클을 죤 덴버를 때로는 트로트의 황제들을 초대해 놓고 한잔 분량의 물을 준비한다 기다리는 동안 커피 잔의 정겨운 달그락거림은 흐르는.. 2006. 12. 7.
가을 창가에서 마시는 갈색 그리움 가을 창가에서 마시는 갈색 그리움 //유승희 구름 한 점 없는 말간 하늘 창을 여니 바람 냄새가 난다 나만의 앨범에서는 마이클 호페가 흐르고 문득 갈색 향기가 그리워 가스레인지 점화 버튼을 누른다 늘 하던 습관대로 믹스된 기다란 봉지 하나 툭 잘라 뽀얀 김이 서린 펄펄 끓는 물을 쪼로록 붓고 가.. 2006.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