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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작은호수...커피

한잔 커피가 있는 쉼터로

by 비 사랑 2007. 7. 18.

        한잔 커피가 있는 쉼터로//유승희 좌락좌락 비오는 날 창틀에 기대서서 귓가에 울리는 낙수 소리에 외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오거들랑 이글이글 타는 쨍볕에 송올송올 등땡이 땀방울 맺히고 시원한 크리스탈 유리잔에 얼음 둥둥 띄운 아이스커피 생각나거들랑 허둥허둥 한 살매 살아가며 지칠 대로 지친 노곤한 사대육신 이 세상 가장 안락한 의자에 푸욱 파묻혀 쉬고 싶거들랑 한잔 커피가 있는 쉼터로 오세요 헌데, 기왕지사 오는 걸음 정열의 꽃 검붉은 흑장미 한 송이 들고 초록 웃음 가득 머금고 주야장천 기다림 무거이 매달린 문고리 살짝 비틀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