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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작은호수...커피55

기다리게 해놓고 2009. 12. 19.
커피잔이 식고 식도록 커피잔이 식고 식도록//유승희 팔팔 끓은 물 쪼르륵 부으면 포말처럼 사르르 퍼지는 갈색 작은 호수에 탐방 빠져 허물 홀딱 벗어진 아픔에도 뜨거운 줄 모른 채 일렁이는 너의 모습 커피 잔이 싸늘하니 식고 식도록 진종일토록 온 몸을 돌고도는 그리움덩이 너무 보고 싶어 진저리치게 보고 싶었어 오.. 2009. 12. 14.
비오는 날엔 커피를 마시고 싶다 비오는 날엔 커피를 마시고 싶다//유승희 딱히, 달콤한 얘기 주고받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애절한 눈길 주고받을 그리운 사람이 아니라도 좋을 것 같다 땡땡 무늬 우산을 받쳐 들고 길을 걷다 어딘지 알 수 없는 길모퉁이 빨간 창문이 있는 문 간 옆엔 산모롱이에서 만남직한 구구절절 사연 간직.. 2009. 6. 20.
쓴 커피 한잔 마시며 쓴 커피 한잔 마시며 //유승희 활까닥 열어젖힌 창가에 서서 마시는 쓴 커피 한잔 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창가에 기대서서 마시는 커피는 빗소리와 더불어 운치를 더해주며 목 줄기를 타고 흐른다 커피 그 고유의 향을 흠흠 느끼며 살그래 눈 감고 추억의 굴우물에 첨벙 두레박을 던져 길어 올리면 커피를 처음 알았던 풋풋한 시절과 함께 오만 생각이 교차되며 쓰디쓴 커피 한 모금 꾸울꺽 넘기는 지천의 중턱 고갯마루 . . 언 새 커피 잔은 싸늘히 식어 버리고. 2008.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