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잔이 식고 식도록//유승희 팔팔 끓은 물 쪼르륵 부으면 포말처럼 사르르 퍼지는 갈색 작은 호수에 탐방 빠져 허물 홀딱 벗어진 아픔에도 뜨거운 줄 모른 채 일렁이는 너의 모습 커피 잔이 싸늘하니 식고 식도록 진종일토록 온 몸을 돌고도는 그리움덩이 너무 보고 싶어 진저리치게 보고 싶었어 오도카니 고개 떨군 채 창밖엔 어둑시근 어둠 사륵사륵 내려앉는데 네 그림자 천만근의 무게로 아리도록 아프게 흠씬 젖어 들었어. 모델-류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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