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엔 커피를 마시고 싶다//유승희 딱히, 달콤한 얘기 주고받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애절한 눈길 주고받을 그리운 사람이 아니라도 좋을 것 같다 땡땡 무늬 우산을 받쳐 들고 길을 걷다 어딘지 알 수 없는 길모퉁이 빨간 창문이 있는 문 간 옆엔 산모롱이에서 만남직한 구구절절 사연 간직한 함초롬히 비 맞은 쑥부쟁이 눈길 멈추게 하는 찻집에서 가끔은 빗방울 툭툭 치고 달아나는 창가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 두런두런 주거니 받거니 비오는 날엔 누구와라도 상관없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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