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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꽃 오래전 솜틀집이 있던 자리에서 지난해 우연히 발견한 오동나무긴 세월 그 길을 지나치면서도 몰랐다내년 봄에 꼭 담아야지 했는데서둘러야 했었다봄꽃은 하루가 다르건만...이틀을 미루었더니 만개하여 한 줄기에 피었어도 이미 시들기도 했다이 부분이 꽃 사진을 찍으면서 거듭되는 실수다오빠를 보내고 잃어버린 봄에기쁨으로 다가와준 오동나무 꽃 비록 시들었지만 너무 고마운 꽃이다.벽오동 심은 뜻은/노래 투코리안즈 2025. 5. 15.
오빠를 보내고 삶은 생과 사의 연장선상이며태어난 생이라면 누구나가 비켜갈 수 없이 공평 한 것이죽음이다그 중 혈육과의 영원한 이별은 살을 깍 는 아픔이다큰 오빠가 떠난 지 한 달이 됐다받을 수도 없는 전화를 하고 읽어 볼 수도 없는 문자를 매일 보낸다전화할 때 군대 얘기를 하면 지루했던 그 얘기들도 마냥 듣고 싶다그 시간들이 이토록 그리움으로 남을 줄 내 어찌 알았으랴하루에도 수 없이 곱씹는다좀 더 많이 가 보았어야 했다고, 그랬다면 후회와 회한이 남지는 않았을까이 세상 소풍 길 끝내고 하늘로 돌아간 길아름다웠노라고... 내 오빠는 그리 생각했을까보고 싶다던 아내도 엄마도 만났을까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길을 마치면서살아냈던 그 여정을 함께한 희로애락을 내려놓고 떠난 길아름다운 소풍 길을 떠난 게라고 위안을 삼아.. 2025. 5. 12.
하얀 목련이 진다 하얀 목련 - 양희은하얀 목련이 필때면다시 생각나는 사람봄비 내린 거리마다슬픈 그대 뒷모습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우리 따스한 기억들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내 사랑이어라거리엔 다정한 연인들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아름다운 사랑얘기를잊을 수 있을까그대 떠난 봄처럼다시 목련은 피어나고아픈 가슴 빈자리엔하얀 목련이 진다거리엔 다정한 연인들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아름다운 사랑얘기를잊을 수 있을까그대 떠난 봄처럼다시 목련은 피어나고아픈 가슴 빈자리엔하얀 목련이 진다아픈가슴 빈자리엔하얀 목련이 진다아픈가슴 빈자리엔하얀 목련이 진다 2025. 4. 11.
경회루 능수벚꽃(2025.4.7) 봄꽃들은 때로는 한꺼번에 피었다 지고는 하여꽃 쟁이 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한 곳에 가서 여러 가지 꽃을 찍기란 쉽지가 않다경회루 능수벚꽃 또한 그랬다자경전 살구꽃은 만발했는데경회루 능수벚꽃은 때가 조금 이르다낭창낭창 늘어진 가지에 듬성듬성 피었고 꽃 몽우리인 채 그대로인 부분이 많다허긴, 한 걸음에 일타쌍피를 기대한다는 건 과한 욕심이다경회루 능수벚꽃이 피면 다시 올까잠시, 궁리를 했지만 지난 봄 흡족한 사진을 찍었으니이 봄엔 이 모습으로도 만족하기로 했다.왕준기 - 무애의 길 2025.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