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429 봄을 낚다 봄을 낚는 손길들 진사들에겐 또 다른 그림이 된다 정면 사진은 아니니 초상권 침해에 걸리진 않겠다. 2024. 3. 15. 봉은사 홍매화 진사들 사이에서 홍매화하면 울산 통도사 홍매화가 단연 으뜸으로 뽑힌다 사진을 시작하기 전 남의 사진으로 글을 쓸 때 22 년 전 진사들을 따라 통도사엘 갔었다 사찰 앞마당에 핀 한 그루 매화나무를 찍으러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사진을 하기 전엔 그들의 심정을 몰랐다 그 먼 거리를 머다 않고 찾아오는 심정을... 그 후 사진을 하면서 봉은사 홍매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거의 해마다 그곳을 찾는다 봄 햇살이 담방담방 귓불을 스치던 다사로운 봄날의 유혹에 바지런한 발걸음으로 봉은사를 향했다 바람결에 전해지는 고혹적인 매화의 향기에 코 평수 발름대며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해 마다 전지를 하는지 기와 지붕위로 늘어진 매화꽃 가지를 담기가 어렵지만 가짜이서 홍매화를 담을 수 있는 행운을 어찌 감사하지 않을 .. 2024. 3. 15. 눈 내린 후 경복궁 소경 눈 내린 후 땅바닥은 녹아 질척거리지만 설경을 보려는 사람들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하고 비 보다는 눈이 오는 것이 좋다지만 나이 듦에 있어서 눈이 오면 보는 건 즐겁지만 선뜻 집밖을 나서려면 몸을 사리게 된다 자칫 잘못 헤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그 후유증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정말 오랜만에 큰 용기를 내어 나섰던 길 여기 저기 두루두루 맘껏 찍은 설경을 바라보며 내 자신이 대견스럽고 흐뭇하다. Over Valley And Mountain (산과 계곡을 넘어서) / James Last 2024. 3. 13. 봄 예감...2 커튼 사이로 투영된 햇살이 눈부시다 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이다 질척해진 땅을 비집고 냉이 아줌마 고개 처든지 이미 오래 이에 질세라 허겁지겁 나들이 나선 아가 쑥도 파릇하니 뾰족뾰족 여린 잎을 내민다 산골짝 야생화들도 앞 다퉈 꽃잎을 열고 노리끼리하니 물오른 개나리, 햇살 바라기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머잖아 예서제서 일제히 일어나 봄의 찬가를 부르리라. 2024. 3. 13. 이전 1 2 3 4 5 ··· 11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