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처음 하면서 니콘D200으로 시작했다 얼마 후 니콘 D700으로 갈아탔는데 지난 사진들을 보면 D200으로 찍은 사진들이 훨씬 좋다 떡 못 찌는 사람이 안반만 나무란다고 기종을 탓 할만도 아니다 아니면 세월이 그만큼 흘렀음에 이유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흔들림을 방지하는 기구를 샀음에도 불구하고 손 각대로 찍으니 흔들릴 때가 많다 풍경사진은 약간의 흔들림이 있어도 구도만 잘 맞추면 그런대로 볼만 하지만 꽃 사진은 특히 야생화는 구도 뿐 아니라 흔들림이 있으면 안 된다 사진을 찍고 렌즈로 볼 때는 하나 같이 예쁘고 그렇건만 집에 와 확인해 보면 허점투성이다 모든 분야가 그러하겠지만 사진에 있어서 결코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이다 그냥 그 날 하루 사진을 담으며 속된 말로 스스로 자뻑에 빠져 행복한 일상을 보냈다는 것에 즐거우면 그만이지란 생각을 해본다. Moonlight Serenade(별밤의 세레나데) / 남택상
사진으로 쓰는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