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에서 풍년화와 복수초를 찍고
돌아서 나오는 길
참새 무리의 지저귐에 발길을 돌렸다
망원 200마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지만
도전해 보기로 했다
눈으로 봐서
아~참새구나 라고 알아 볼 수만 있으면 되니까...
짹짹 거리며 잠시도 가만있질 못하고 떼를 지어
이리 왔다 저리 갔다 어찌나 오두방정을 떠는지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벌이나 나비 새 사진은 진득한 끈기가 없으면
말짱 헛 거다
성질머리 급한 나로썬 대단한 인내를 요 하는 작업이다
새 사진의 포인트는 또렷한 눈동자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포가 아니면 잡기가 힘들다
아무튼 오랜만에 담아본 새 사진이기에
나름 만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