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결혼 하면서 맺어진 가족
시누와 올케 사이가 됐다
큰 시누는 두 오빠들 보다 먼저 결혼을 했고
한 살 아래 작은 시누는 은행에 다니고 있었다
장남과 결혼을 했기에
시 부모님과 작은 시누 막내 시누와 함께 살았다
지금 같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이지만
오빠 둘에 딸 하나로 고명딸이었음에도
아무 생각 없이 식구들이 득시글대는 집으로 시집을 간 게다
많은 시행착오를 지나 그럭저럭 적응 하며 살아낸 세월이 첩첩이었지만
이제 모두 늙어버린 지금
고만고만한 나이 이기에 마음 길 또한 함께 흘러, 흘러 지금에 이르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수시로 만나 영화 구경도 다니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한 예기 하고 또 하면서 웃고 떠들어댄다
유난히 더운 올 여름
두 시누들과 강릉 안목해변 바닷가에서
즐거운 추억을 가슴에 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