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길목......간이역

자매

by 비 사랑 2023. 8. 17.
45년 전 결혼 하면서 맺어진 가족 시누와 올케 사이가 됐다 큰 시누는 두 오빠들 보다 먼저 결혼을 했고 한 살 아래 작은 시누는 은행에 다니고 있었다 장남과 결혼을 했기에 시 부모님과 작은 시누 막내 시누와 함께 살았다 지금 같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이지만 오빠 둘에 딸 하나로 고명딸이었음에도 아무 생각 없이 식구들이 득시글대는 집으로 시집을 간 게다 많은 시행착오를 지나 그럭저럭 적응 하며 살아낸 세월이 첩첩이었지만 이제 모두 늙어버린 지금 고만고만한 나이 이기에 마음 길 또한 함께 흘러, 흘러 지금에 이르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수시로 만나 영화 구경도 다니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한 예기 하고 또 하면서 웃고 떠들어댄다 유난히 더운 올 여름 두 시누들과 강릉 안목해변 바닷가에서 즐거운 추억을 가슴에 담고 왔다

'삶의 길목......간이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리 빛의 시어터  (0) 2023.09.09
가을의 문턱에서  (0) 2023.08.31
착한 그녀  (0) 2023.07.25
비, 잠시 소강상태  (0) 2023.07.19
안과에 다녀 오며  (0) 202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