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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학림다방

by 비 사랑 2023. 5. 2.

학림다방 세월의 무게가 잔뜩 묻어있는 입구에 서면 학림의 역사가 동판으로 새겨져있다 1956년 서울 대학로 119번지에 문을 연 이래 숱한 지식인과 예술인의 안식처가 됐던 학림다방 좁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아날로그 감성을 송두리째 간직한 LP판이 빼곡하니 자리하고 테이블도 의자도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카페란 이름만이 존재하고 있는 지금 요즘 세대들에겐 다방이란 생소한 단어를 간직한 채 오랜 세월을 마로니에와 함께, 스쳐간 많은 예술인들과 함께 했던 그 옛날을 회상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으고 있다 내 나이 5 살 때 생겼다는 다방 커피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그 시절 주머니 사정이 너나없이 곤궁했던 시대 문인들이, 이름 없는 가수 김 광석이 머물렀던, 아직도 60 년대에 멈춰서 있는 곳 67년 된 찻집 학림에서 그 들을 추억하며 카페 라테 한 잔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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