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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추억이 새롭다

by 비 사랑 2023. 4. 21.

야생화가 피는 봄이면 통과의례처럼 들리던 세정사 계곡 진사들 이르길 그곳은 천상의화원 이라고 한다 3월부터 5월 까지 복수초를 시작으로 온갖 야생화들이 줄지어 피어나기 때문이다 편하게 차를 타고 갈 적도 있었지만 두 발 자가용으로 집을 나서 운길산 역에서 왕복 두 시간을 걸어 온 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도 힘들지 않았던 건 그 만큼 열정이 넘쳐 났기 때문이리라 이제는 가슴으로만 그 날의 환희를 느낄 뿐 선뜻 길을 나서기도 쉽지만은 않다 봄이면 눈앞에 아른대는 숲속 요정들의 모습에 가슴앓이를 한 통 치루며 내년이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떠나는 이 봄 추억의 뒤안길을 서성여 본다. Nana Mouskouri - A Place In My Heart(내 마음속에 있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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