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편지//유승희 벙그는 꽃 시샘하던 바람할미 꽁지 빠지게 도망가고 순연한 바람결 타고 꽃들의 잔치 널브러졌습니다 꽃무늬 장 가방 들고 시장가는 길 당신의 꽃동산에 있던, 코끝을 찌르는 라일락 향에 가던 걸음 멈추고 흠흠 거리다 가슴 먹먹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애써 참으며 먼 하늘가에 눈길 던지고 말았습니다 언제 불러 보아도 따뜻한 이름 엄마..! 생각만으로도 목울대 아파오는 이름 엄마..! 꽃 흐드러지게 핀 이 봄 몹시도 그립습니다 몹시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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