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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 에세이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건

by 비 사랑 2014. 5. 4.
아이러니 하게도 남의 불행을 보며 내 행복을 느끼고 사는 것이 인간 본연의 이기심이 아닌가 싶다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사람들이 동안 소홀했던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바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누구나가 누릴 수 있는 지극히 평범했을 수도 있는 일상의 행복을 이번 사고로 인해 그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인생 최고의 행복임을 누구나가 느꼈을 것이다 팽목항의 비극 애타는 기다림은 언제나 끝나려는지... 기다림 끝에 시작되는 평생을 가도 끝이 없는 그리움은 또 어이 할거나.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건//유승희 꼭, 곁에 함께 하지 않아도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어도 나의 안부를 묻고 걱정 해 주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무료한 하루의 일상을 보낼 때 딱히 긴 대화가 아니더라도 울적한 맘을 달래주는 한 통의 전화를 해 주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창밖으로 전해오는 가을을 느끼며 갈색 그리움으로 갈색 향을 벗 삼아 잔잔한 음악에 눈 감으면 가슴을 촉촉이 적시며 비집고 들어서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하고 고마운 일이다.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며 지난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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