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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 에세이

처마 밑의 가을

by 비 사랑 2010. 10. 21.

 

 
개발의 손길에서 아직 미치지 못한 곳 온수동 작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태풍이라도 불라치면 날아갈 것만 같은, 아직도 LPG를 때고 연탄을 때는 집들이 있다 어쩌다 마주치는 초로들 불편한 생활이지만 개발이 되어 터전을 잃는 것 보다 그냥 저냥 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할 게다 자연의 섭리는 가진자에게나 못가진자에게나 공평한 거 한미한 그곳의 처마 밑에도 노오란 국화꽃이 소담하게 핀 가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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