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나 지금이나 딸로 태어남은 친정부모 밑에선 시누이지만 결혼을 하면 시댁에선 올케 이니라 하여, 메어치나 둘러치나 매 한가지더라 그러할진대 이 간단한 이치를 모르고 뉘라 하여 시누이라고 매운 시집살이를 시킬 것이더냐
사이좋은 친 자매 못잖게 우애가 돈독한 시누이와 올케 갈걷이 길에 나섰다 짚을 다듬는 시누이에게 “형님~! 짚은 어데 쓰시게요?” “ 으~응 동네 아주머니가 친정 간다 하니깐 청국장 띄울 때 짚을 갈면 좋다고 쪼매만 같다 달락 하더라“ “그래예~” 하며 한 다발을 덥석 추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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