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표정을 보아하니 찌푸둥 하니 흐림이다 혹 가다 발끈 하는 햇살 이랬다저랬다 변덕을 떤다 덩달아 이쪽 하늘 보고 저쪽 하늘 보고 결국엔 애라 모르겠다 카메라 가방을 챙겨 들고 집을 나섰다 수원으로 갈까 아님, 경희궁으로 갈까, 길상사를 갈까 차타는 곳까지 궁리를 하다 7 호선에 몸을 싣고 수원행을 택했다 사진을 시작하며 봄에 갔던 화성 다시 찾은 가을의 끝자락 재색 하늘빛은 을씨년스럽게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내 유년의 추억이 온존히, 그리운 사람들의 숨결이 따뜻이 남아있는 곳 내 삶에 봄이 온다면 가고 싶은 곳으로 메모장에 꼭꼭 눌러 써 두었던 곳 수원
그 그리움의 언저리를 맴돌다 만추의 가을에.. photo-2008.11.6 수원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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