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를 한다던 토요일 비가 내려 일요일 아침 조금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다 논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콤바인만 있어 생태공원에 들러 코스모스 사진 몇 컷 찍고 짚풀 공예 선생님과 차 한 잔 마시며 정담을 나눈 뒤 돌아오는 길 콤바인 작업을 하고 있었다 찍고 싶었던 추수 장면 카메라를 들이대니 일하시던 아저씨들 웃으시며 돈 내고 찍으라신다 핏~ 뭐 엄청난 모델 덜 이라공 ㅎㅎ 참 좋은 세상이다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낫을 들고 벼를 베어 탈곡기에 넣고 앞뒤로 털면 와랑와랑 돌아가며 벼 낱알이 좌르르 쏟아졌는데.. 지금은 얼마나 편리 한가 콤바인으로 몇 번 왔다 갔다 하며 다 베어버리고 털어 마대 자루에 하나 가득 채워지면 주둥이 까지 저절로 마무리되니 말이다 봄에 씨 뿌려 싹이 터 모내기를 하고 우리네 입으로 들어오기 까지 수 십 번의 손길이 거쳐야 한다니 저 신기한 기계가 있어 수확 할 때의 고생을 덜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누가 발명 했을까? 신통방통두 해라. 아저씨...! 봄부터 여름 내내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photo-2008.10.26
'사진으로 쓰는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동화 (0) | 2008.11.05 |
---|---|
기다림 (0) | 2008.10.28 |
한 권사님 김장배추밭 (0) | 2008.10.26 |
비오는 날의 수채화 (0) | 2008.10.22 |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0) | 2008.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