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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 에세이

한 권사님 김장배추밭

by 비 사랑 2008. 10. 26.

 


생전에 시모님께서 다니시던 교회에
속 식구 한 권사님
나만큼이나 짤막한 키에 속회 예배 때면
손주를 들쳐 업고 오시곤 하셨다
가끔씩 뵙지만 시집살이 하는 입장을 헤아려
안쓰러운 눈빛으로 손을 가만 잡아 주시곤 하셨는데..
산책길 따라 들길 걷다보면 한 권사님 텃밭이 있다
혹 가다 일하시는 모습 눈에 띄면 
손 흔들고 인사를 나눌라치면 반가움에 좋아라하신다
바지런한 손길 언제 심으셨는지
김장배추가 제법 알이 찼다.
photo-200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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