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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 에세이

그 옛날의 추억 한 조각

by 비 사랑 2008. 8. 15.

 


가만 가만있어 보자 
추억 보따리를 한참을 뒤적여야겠다
저.. 저 밑바닥에 있을 테니
45 년이 훌쩍 넘은 초등학교 시절
나무 궤짝을 둘러맨 남자들이 
아이스 께끼 하고 외치면서 골목골목 팔고 다녔었다 
팥이 들어있는 달고 시원한 께끼
나무 꼬챙이를 들고 
아까워서 깨물어 먹지 못하고 쪽쪽 빨아먹던
고 맛이란~ 
지금은 그 보다 더 고급이고 다양한 맛과
아이스크림이란 이름으로 
슈퍼마켓의 크다만 냉장고에 쌓여 있어
아득히 잊었던 그 시절의 한여름 군것질꺼리를
아이스 께끼 하고 외치는 소리에 귀가 번쩍 떠
획 돌아서, 가던 걸음 멈춘 채
한 컷 담은 
그 옛날의 추억 한 조각.
photo-2008.8.15 인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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