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와 추억을 심어놓고//유승희
그대여!
남은여생 살아가면서
한번쯤 그대 만나진다면
거문고 소리 가야금 소리
국화 향 그윽하게 풍기는
전통 찻집에 가고싶어요
잔잔한 음률에
그윽한 향 피어오르는
찻잔을 마주하며
몽매에도 그리웠던 그 모습
아주 찬찬히 오래도록 바라보며
영원토록 잊지 않도록 두 눈 가득 담고
서리서리 얽힌 그리움
실타래에 실 풀어내듯
그렇게 풀어놓고 싶어요
그리고
낙서로 가득 메운
벽 한 귀퉁이에
"그리운 이와 추억을 심어 놓고" 라고,,,,,
그대가
모르게 살며시 써 놓고 올 거예요
먼 훗날
그대 향한 그리움이
가슴 시리도록 밀려올 때
그때에 다시금
발길 돌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