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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 수 있는 것

by 비 사랑 2006. 12. 8.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 수 있는 것//유승희
굳이
입 열어 말 하지 않아도
그냥 알 수 있다는 거 그게 뭔지
당신 아세요?
봄 햇살이 
배실 거리며 웃는 이른 아침
씻지도 않은 얼굴. 부스스 한 머리
두 손 번쩍 들고 기지개 펴며 
푸~~아 
밥 해야지 하면서 일어서는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에서 아직은
사랑을 느낀다는 거 히!^^^*
아~~
물론 신혼처럼 그런 달콤새콤한 사랑은 아니지만
케케묵은 간장 맛처럼 그런 곰삭은 사랑 말예요
무거운 삶의 짐
변함없는 그 식이 장식인 하루의 일상을 마치고
집을 향해 돌아오는 당신의 발걸음    
사랑의 식탁을 준비하며 감사함으로 맞이하는 마음
눈빛만으로도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의 무거운 그림자가 느껴지는 거
당신을 바라보는 나를 보며 
굳이
입 열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건
바로 사랑과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는
당신과 나 우리가 함께
오랜 세월 쌓아올린 성 
모래성이 아닌 돌로 만든 성이
가슴 속에 담아 있기 때문 이예요
굳이
입 열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 수 있는 거
당신 이제 아시죠? 
사진//한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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