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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9 봄..9//유승희 꼼틀꼼틀 움 트는 소리 소곤소곤 속살대는 소리 사뿐사뿐 산등성 넘어 오는 소리 아...유! 귓불을 간질간질 간지럼 태우며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담방담방 오고 있는 봄. History of Love (Cha Cha) 2013. 3. 7.
봄..8 봄..8//유승희 봄바람은 살랑살랑 야지랑 떨며 귓불을 스쳐가고요 양지 바른 들녘엔 쑥이랑 냉이랑 쏙쏙 얼굴 내밀고 신바람 난 아지랑이 산모롱이 돌아 덩실덩실 춤추며 오고 있는데요 머잖아 예서, 제서 꽃망울 톡톡 고 년들 목젖이 보이도록 시끌벅적 웃음소리 왁자지껄 천지간을 울리.. 2012. 3. 14.
봄..7 봄..7//유승희 긴 겨울 끝에 맞이하는 봄은 모든 생명들이 약동하는 환희의 메시지다 나락으로 떨어진 절망 끝에서도 봄 그 앞에 서면 왠지 모르게 뭔가가 이루어 질것만 같은 희망이 꼼틀대며 잿빛 안개 속을 헤매던 마음자리가 한결 가벼워진다 봄은 언제나 우리에게 싱그러운 파릇함과 보르르한 다사로움으로 아기 걸음마처럼 아장아장 걸어오는가 싶으면서도 어느새 곁에 다가와 해맑은 미소를 보낸다. 2012. 2. 27.
봄..6 봄..6//유승희 긴 겨울 척박한 동토 어둠을 뚫고 꼼틀꼼틀 저 저 용트림 봄을 향한 몸짓을 봐 시샘 많은 바람할미 살찬 바람 불어대지만 아랫녘에서 톡톡 볼가지는 꽃 소식은 소소리바람 결에 사운거리고 순연해진 양지 녘엔 폭삭해진 대지를 달싹달싹 냉이 아줌마 새록새록 파릇이 돋아나고 귓불을 사알살 간질이는 봄바람 그 은밀한 유혹에 부지런 맞은 발걸음들 논틀밭틀 나섰다네 2011.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