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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뾰족 꽃 빵긋..春84

꽃 내에 취해버렸네 꽃 내에 취해버렸네//유승희 봄은 눈으로부터 오는 가 모처럼 새 말간 하늘엔 구름 한가로이 나닐고 아가의 해맑은 미소 같은 꽃숭어리들 눈 맞춤에 나뜬 얼굴들 생기로 가득 너도 나도 힘겨웠던 마음고름 풀어헤치고 봄바람 따라 꽃 채운 거리에 바재이는 발걸음 동동대는 마음들 꽃 멀미 사람멀미에 홍글항글 잠시 모든 시름 잊고 왁시글왁시글 풀어놓은 파란 꿈들이 봄 물결에 넘실넘실 봄은 작은 몸짓으로 자분자분 오더니 언 새 우리 모두의 가슴 속으로 야울야울 번져 진주알처럼 아롱아롱 빛나는 햇살 잔바람에 나붓대는 꽃 내에 취해 아질아질 난,그만 휘청했네. 2023. 4. 5.
봄...8 봄..8//유승희 봄바람은 살랑살랑 야지랑 떨며 귓불을 스쳐가고요 양지 바른 들녘엔 쑥이랑 냉이랑 쏙쏙 얼굴 내밀고 신바람 난 아지랑이 산모롱이 돌아 덩실덩실 춤추며 오고 있는데요 머잖아 예서, 제서 꽃망울 톡톡 고 년들 목젖이 보이도록 시끌벅적 웃음소리 왁자지껄 천지간을 울리면 덩달아 요, 내 마음도 들썩들썩 환장 할 텐데 어쩌지요. . . .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되며 불편한 점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2013 년 3월 14일에 쓴 글이 플러그 인이 지원되지 않아 다시 올리게 됐다. 공짜로 20 여 년 넘게 사용하고 있으니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된다지만 눈 뜨면 팍팍 돌아가는 세상사 아날로그를 지나온 세대로써 디지털 시대를 따라가기엔 역 부족이기에 구시렁거린다. 2023. 4. 5.
봄//유승희 긴 겨울 척박한 동토 어둠을 뚫고 꼼틀꼼틀 저 저 용트림 봄을 향한 몸짓을 봐 시샘 많은 바람할미 살찬 바람 불어대지만 아랫녘에서 톡톡 볼가지는 꽃 소식은 소소리바람 결에 사운거리고 순연해진 양지 녘엔 폭삭해진 대지를 달싹대던 냉이 아줌마 새록새록 파릇이 돋아나고 귓불을 사알살 간질이는 봄바람 그 은밀한 유혹에 부지런 맞은 발걸음들 논틀밭틀 나섰다네 2021. 3. 15.
봄, 유감 봄,유감//유승희 녹녹해진 햇살따라 재 넘어 오던 봄 아씨 난데없는 엄동설한에 화들짝 놀라 허둥지둥 돌아서는 등 뒤에서 아직은 아니라고 냅다 으름장 놓는 서슬 퍼른 동장군.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202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