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181 [삶] '인간시장' 김홍신 "국회의원들 간신 되면 그 손주는 어찌 사나" 편집자 주= 작가 김홍신 인터뷰 기사는 세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7월 1일 삶 '인간시장' 김홍신 "국회의원 연봉, 공무원 과장급 정도면 충분"이라는 제목으로 송고됐습니다. 다음 주 초반에 나가는 세 번째 기사는 문학적 성취 등 나머지 내용을 담을 예정입니다. 자서전적 인터뷰이다 보니 내용이 매우 길고 개인적 스토리가 들어 있습니다.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홍신 작가[촬영 김연수](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국회의원은 모두가 각각 헌법기관입니다. 당수나 당 실세한테 무릎을 꿇지 말고 국민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정치 팬덤들의 공격에도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나중에 후손들이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나 어머니,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간신 행위를 알고는, 부끄.. 2024. 7. 9. 긴 밤을 지새우며 바람은 거세게 불고밤비는 내리는데불을 끄고 누웠지만 잠은 도통 오지 않고리모컨과 씨름을 하며 긴 밤을 지새우며엄마가 보고픈 마음 간절하여한참을 울었다나이가 칠십을 넘어도 세상 젤 보고 싶은 건엄마다 고명딸이라 두 아들들 보다도 더 사랑해 주셨던 우리 엄마28에 결혼 할 때까지엄마 젖가슴을 만지던 어린양만 해 대던 딸년을 두고 어찌 눈을 감으셨을까엄마의 주민등록증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지갑에 넣고 다닌다 어쩜 엄마가 나를 지켜준다는 신념과도 같은 마음도 있음이다아마 엄마는 내가 이 세상 떠나는 날내 마음속에서 떠나가리라. 2024. 7. 5. 한 잔 커피가 있는 쉼터로...퇴고 한 잔 커피가 있는 쉼터로//유승희좌락, 좌락 비 오는 날창틀에 기대서서 귓가에 울리는 낙수 소리에외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오거들랑이글이글 타는 쨍 볕에등에 송알송알 땀방울 맺히고보석처럼 빛나는 크리스탈 유리잔에시원한 얼음 둥둥 띄운 아이스커피 생각나거들랑허둥허둥 한 살매 살아가며지칠 대로 지친 노곤한 사대육신이 세상 가장 안락한 의자에푸욱 파묻혀 쉬고 싶거들랑한 잔 커피가 있는 쉼터로 오세요.헌데,기왕지사 오시는 걸음걸음정열의 꽃검붉은 흑장미 한 송이 들고초록 웃음 가득 머금고주야장천 기다림 천만근의 무게로 매달린 문고리 살짝 열고 오세요. Big Runga - One More Cup Of Coffee 2024. 7. 2. 연명치료거부사전의향서를 작성하다 흐르는 강물처럼세월은 속절없이 흐르고 흘러오늘에 이르러고희를 넘긴지 몇 년황혼의 문턱을 훌쩍 넘어서고 보니자연스럽게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이에 따라 한 가지를 해결했다바로 연명치료거부사전의향서를 등록한 거 였다만약 언제가 될지 모르는 훗날에 다가올 경우를 생각하며자식에게 그 힘든 결정을 부여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절실했기 때문이다마음의 결정에 따라 의향서를 등록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가뿐가뿐 했다마치 내가 나를 위한 최상의 선물을 한 것 같은 대견함이랄까밀린 숙제를 해결한 것 같은 후련함이랄까좋은 세상을 만나몸에 좋은 식품들이 넘쳐나고나날이 발전하는 의학 기술과의료혜택으로 인 해웬만한 병은 식은 죽 먹기로 고친다큰 병이 걸리지 않는 한불의의 사고를 겪지 않는 한수명은 고무줄처럼 쭉쭉 늘.. 2024. 7. 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0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