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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by 비 사랑 2006. 3. 4.

탈//유승희
사람들은 각자의 나름대로
탈을 하나 씩 
쓰고 사는지 모르겠다
어떤 탈을 쓰고 있을까
때로는
껍질을 벗겨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들의 눈과 입과 귀
무엇을 보고
무슨 말을 하며
어떤 말을 들을까.
한 세상 사노라면
아름다움만이 아닌
추악한 단면도보고
좋은 말이 아닌 때로는 독설도
하기도, 듣기도 하며
탈 위에 수도 없이
새로운 탈을 바꿔쓰며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여!
이제는 벗지 않을
탈을 쓰시게나
가면을 벗고
진짜의 얼굴로
탈을 쓰고 한 바탕
탈춤을 추며 축제를 열어보세.
사진//신수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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