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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구름산 노루귀

by 비 사랑 2025. 3. 28.
구름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었으나 목적지를 향해 계단을 오르자니 숨이 턱턱 찬다 바람은 그 분량을 늘려 서로 뒤섞이며 한결 부풀어 올랐지만 냉정하기만 한 겨울바람과 달리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은 은근 다사로움과 후덕함을 지니고 있다 슬며시 바람 한줌을 빈손에 쥐어본다 우리네에겐 다사로운 바람도 여리데 여린 그들에겐 봄은 아직 먼 듯 애처로이 옹송그리고 있던 노루귀